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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고전[카라마조프의 형제들] 도스토옙스키의 추리극, 그 작품 배경

by rusalca 2023. 8. 17.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1821년~1881년)

모스크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도스토옙스키는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호입니다. 그는 빈민 구제 병원 의사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작가를 꿈꿨습니다. 그가 겨우 16세였을 때 아버지의 때이른 죽음이라는 비극이 닥쳤습니다. 이 상실은 불확실성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의미를 찾도록 자극했습니다. 세인트페테르부르크 공학학교에 진학했지만 문학의 열정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글쓰기로 전환합니다. 데뷔 중편 소설 "가난한 사람들"(1846)은 그의 문학적 기량을 드러내고 심리적 깊이와 사회적 문제에 대한 도스토옙스키의 탐구심를 보여주었습니다. 러시아의 전제정치와 농노제를 비판하다가 탄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황제의 명령으로 인해 사형 대신 시베리아로 유형을 떠났습니다. 시베리아 감옥 생활은, 그의 문학을 완성하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 시기 도스토옙스키는 인간의 문제에 대해서 깊이 고민했습니다. 대표적인 작품 〈죄와 벌〉,〈카라마조프의 형제들〉,〈악령〉,〈가난한 사람들〉을 보면, 신과의 관계 그리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고민한 작가의 생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카라마조프 집안의 복잡하게 얽힌 추리극

카라마조프 집안은 탐욕스러운 아버지 표도르, 첫째 드미트리, 둘째 이반, 셋째 알료샤, 이복동생 스메 르자코프, 그리고 두 여성 까쩨리나와 그루쉔카 등이 등장합니다. 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사람들 사이에, 어느 날 뜻밖의 사건이 벌어집니다. 아버지 표도르가 가족 중 누군가에게 살해되고 만 것입니다. 저마다의 이유로 아버지를 미워했던 형제들이었기에, 형제들은 모두 조사 대상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우선 스메르자코프는 그날 밤 간질로 쓰러졌다는 이유로 혐의가 풀렸어요. 그러자 첫째 드미트리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아 체포되었습니다. 그러나 진짜 범인은 따로 있었어요. 바로 스메르자코프였습니다. 그는 사 건 전날, 둘째 형 이반이 던진 말에 화가 나서 아버지를 해쳤던 거예요. 그러고 나서 병을 핑계로 수사망을 빠져나갔던 것입니다. 재판이 있기 전날 스메르자코프는 이반을 찾아갔 어요. 그리고 자신의 죄를 모두 털어놓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요. 다음 날, 러시아 전체를 떠들썩하게 한 살인 사건의 재판이 시작되었어요. 증인으로 나온 이반은 형을 변호하다 흥분해서 재판장에서 쫓겨나고 말았어요. 한편 드미트리는 실제로 아무 죄도 짓지 않았지만, 자신의 죄를 인정했어요. 지난 날 죽일 만큼 아버지를 미워했던 것은, 결국 아버지를 죽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서 20년 동안 감옥에 갇히는 판결을 담담히 받아들였습니다.

작품 배경

작가 도스토옙스키의 장편 소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은 1860년대 러시아 지방 도시를 배경으로, 탐욕스럽게 얽힌 카라마조프 가문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 표도르와 네 아들 드미트리, 이반, 알료 샤, 어머니가 다른 스메르자코프까지. 서로를 미워하 고 원망하며 괴로워하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고난과 구원, 인간의 본질에 대해 고민한 작품이에요. 도스토옙스키는 시베리아에서 유형 생활을 할 때, 작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이때 함께 감옥살이를 했던 육군 소위 일리언스키를 알게 되었고, 그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썼다고 합니다. 도스토옙스키가 시베리아에서 귀양을 마치고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왔을 때 도시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농노 해방 후 러시아 는 경제가 매우 혼란웠습니다. 이런 혼란한 분위기 속에 도스토옙스키는 작품은 인간의 숨은 본능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도스토옙스키가 남긴 최후의 장편 소설이자 세계 문학 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꼽히는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은 1878년에 처음 쓰여졌습니다. 그의 나이 57세 때였고 2년 뒤인 1880년에 완성되지 않은 작품 일부를 발표했습니다. 머리말에서 작가는 '작품이 완성된 것은 아니며 곧 나머지를 쓰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바람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2개월 뒤인 1881년 1월 28일, 도스토옙스키는 영원히 펜을 놓고 세상을 떠났습니다.